WRITING
유 명균 의 작업- すぐそこの彼方 (Just Beyond)
치바시게오 (미술 비평가)
유 명균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확산 혹은 공간성을 느끼게 하는데, 과연 그것들은 무엇일까? 나의 뇌리엔 ̶ 대자연의 형상, 존재의 방식 그리고 확산 ̶ 같은 단어들이 떠 오른다.
그의 최근 작품들을 회화 작업으로써 바라보자면,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확산이 일체화된 흐름의 세계와 같은 것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 것들을 달리 입체의 작업으로 바라보자면, 마치 깊은 지중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뿌리의 세계, 혹은 생명의 원초적 세계와 같은 것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또 다른 그의 인스탈레이션 작품에서는 마치 지구 행성 최초의 세계에 나타난 거대한 생명체와 만나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의 어떤 작품에서도 인간의 흔적을 발견 할 수 없다. 아니, 아직 존재하지 않은, 인간의 출현 이전의 태고의 자연계일 것이다.
광합성은 32억년의 역사가 존재하지만, 호모사피언스의 출현은 겨우 20에서 19만년에 불과하다.
지금, 지구에는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기승을 부리며, 마치 모든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류는 지구의 자연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거대한 능력을 가졌을지 모르나, 많은 이들이 우려한대로, 인류는 멀지 않은 미래에 자신의 멸망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
유 명균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고발하고자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존재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으로 귀화하는, 그러한 『시간과 공간의 확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오래 전 그의 작업실에서 그의 회화 작품을 접하였을 때, 나의 뇌리에 『숲으로부터 온 사람』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기억을 회상한다. 유 명균은 한국-일본-한국-미국-한국을 전전하여 왔으며, 자신을 『Nomad』라고 한다.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것은 양 이나 염소와 같은 구체적 무엇이 아니라, 오로지 미술 작품을 추구 할 뿐이다. 그리고, 그가 추구하는 미술작품은 근본적으로 문화나 역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좀더 『생명』의 근원에 관한 것이다.
자신을 생명체로써의 가장 근원적인 지평, 자연 속의 하나의 개체로써 인식하면서, 자신의 의지나 사상에서 벗어난, 순수한 자연으로부터의 울림에만 귀 기울이고 있다.
인간이라는 작은 존재에, 『탄생』과『죽음』은 시간적, 공간적으로나 실로 동등한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극한의 관점의 지평은 굳이 유일신을 추종하는 종교는 물론, 어떠한 종교의 도움 없이도 『탄생과 죽음』은 그저 별개의 의미일 것 이고, 그리고 이 것은 대부분의 동양인 스스로가 지니고 있는 감성이며 태도이다。
『이 무한한 공간의 영혼 한 침묵(정적)』은 서양인에게는 공포스러움 일지 모르나, 동양인에게는 미물로써의 자신이 또한 그 곳으로 환원하는 지평, 두려움 과 편안함을 넘어선 확산의 세계일 것이다.
미술표현을 그러한 지평으로 가져가는 것, 혹은 그러한 위상으로부터 제작하는 것. 유명균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것 임에 틀림없다.